군대에서 닭다리 먹다 울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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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닭다리 먹다 울었던 썰

익명_MTEyLjI1 0 974 0
출처http://www.ilbe.com/4176932961 썰만화1http://www.mohae.kr/987127


나는 취사병 출신이다.

사실 요리배워 본적도없는데 어쩌다보니 취시병이 되부럿다.


부대가 작아서 회식이란 회식은 다 식당에서하는데 수송반에서 전역 회식이있다고 식당좀 빌려달라고 하더라.


식당 관리도 해야하고 문단속같은것도 다해야하니 취사병한명은 남아서 회식할동안 식당을 지켜야한다.


삼겹살파티한다고해서 막내인 나는 눈깔이 듀ㅣ집혀서 무조건 내가남는다고 했고 선임들은 치우기 귀찮다고 나를 남겨두고 퇴근했다.


근데 짬찌인 내가 감히 어떻게 막 남의부서 회식에 끼고 그러겟노. 식당에서 일하는척하면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와서 삼겹살 같이먹으라는 소리듣고 노무 좋아서 달려가서 먹었는데 고기가 노무 적더라..ㅅㅂ..


고기냄새만 킁킁거리면서 맡고있는데 식당 문이열리면서 치킨 10박스정도가 들어오는게 아니겟노!!! 입대이후로 싸제치킨한번 못먹어 본나는 눈까리가 뒤집혔고 심장이이 졸라게 뛰더라.


한조각만이라도 먹고싶다고. 주겟지 주겟지 생각하면서 쳐다보고 있는데 다들 취해서 치킨 깔생각을 안하는기라.


드디어 삼겹살이 다떨어지고 치킨 타임이 왔는데. 전역하는 병장이 이새끼 불쌍하다면서 나한테 대뜸 양념치킨 닭다리를 쥐어주는게 아니노!!!!! 감사합니다!!! 를 외치고 한입베어무는데. 진짜 지리더라.노무 맛있어서 계속핥아먹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다가오는게아니겠노. 그런가보다 하고 닭다리 붙잡고 졸라 희열에 빠져있는데 갑자기 짝!! 소리와함께 내몸이 밀리고 정신이 빠짝들더라.


술취한 상병새끼하나가 화장실 갔다오더니 다른선임들은 치킨 먹고있지도않는데 닭다리 뜯으면서 쳐웃고 있다고 싸대기를 날린기라. 


슌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멍해졌는데. 다른선임들이 그 상병 취했다며 끌고가더라.


나도 벙쪘지만 다른 선임들도 그상황에 '괜찮냐'라는 말 말고는 해줄수있는게 없었다.


나는 괜찮습니다!! 라고말하고는 슥 직감실에 들어가서 앉았다. 노무노무 서러운거 아니겠노.

내가주서먹은것도아니고 선임이 손에쥐어준거 먹은건데. 눈물이 스르륵 흐르드라. 근데 갑자기 직감실 문이열리면서 전역하는 병장이 치킨 한박스랑 콜라 랑 소주가져오더니 묵으라고 같이 묵자고 했다. 너무 고맙고 서럽워서 엉엉 우는데 치킨은 또먹고싶더라. 그래서 치킨 존나먹으면서 존나울음. 결국 한박스 다먹음


난 이게 너무 서러워서 취시병이라 내가 짬차고나서 닭튀김나올때 다리는 무조건 이등병만 줬다. 


근데 아직도 치킨 닭다리 먹을때는 섬칫섬칫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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