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캠프에서 겪은 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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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캠프에서 겪은 썰1

익명_MTEyLjI1 0 913 0

글 못쓰더라도 이해좀 해줘.

 

 

 

그린캠프 분대장으로 있을 때 이야기임.

 

우린 그린캠프라고도 불리지만 비젼캠프라고 불리던 곳이었음.

 

거기서 나는 일병말때 차출되서 비전캠프 분대장으로 갔음.

원래는 상병말이나 병장들이 오는 곳인데, 사병들끼리 상담도 안돼고

교육생들이 있던 자대와 같이 가혹행위가 있으니까 안돼겠다 싶었는지,

심리학과과 상담을 전공으로 하는 놈들을 차출시켰더라고.

나도 그 중 한명이었지.

 

여튼 일찍 그쪽으로 가니 상병3호봉쯤 되니까 시발 선임분대장이더라.

그 후로 교육대장이 존나 데리고 다니더라.

존나 교육대장 꽁무니 졸졸 따라다니던 어느날, 교육대장이 선임분대장이라면 경험도 많아야된다.

이지랄 하더라. 뭔 개소린가 했지.

 

애들 상담하고 할려면 저놈들의 힘들었던 일에 의해서 강제적으로라도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 이러더라.

난 이때도 무슨말일지 이해못했다.

지금에야 시발놈이..이러지만, 저때까진 그냥 그렇구나 정도였다.

 

그러고 몇일이 지났지.

나는 당연히 교육대장이 한 말은 까먹은지 오래였고, 저당시 나도 내나름 고민으로 존나 힘들어했었을 시기다.

근데 교육대장이 나를 호출하더니 나갈준비하라더라.

나는 오 시발 외출인가?!하고 구두닦고 별 지랄다했다.

그러고는 22사단으로 간다더라.....시부랄.

 

너들도 22사단 사건사고 많은 곳이라는건 대충 알거다.

내가 군복무할 당시에도 문제가 많았고, 그 전에도 문제가 많았던 곳이다.

 

각설하고, 22사단 도착하니까 헌병들하고 군 간부급들 다 나와있더라.

분위기 딱 봐도 삼엄하더라.

난 무슨 행사준비하나 이딴 빙시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

 

차에서 내린다음 어느 창고로 향하는데, 폴리스라인을 내눈으로 직접본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창고안으로 들어가니까, 진짜 시발......

악취개쩔더라.

이게 무슨 냄새인가 하다가 눈에 들어온게 자살자였다. 목메달아서 자살했더라..

영화가 난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진짜 혓바닥 길게 나와있고, 밑에는  똥오줌 다 지렸더라.

 

거짓말안하고 진짜 바로 그자리에서 토할뻔한거, 입쳐막고 밖에나와서 존나 토했다.

비위가 약하네?

니들이 직접 사람 뒤진거봐바라.

 

그리고, 자살했는데 왜 사체안치우고, 헌병하고 군간부급에서 현장보존하는지 아냐??

군대에서 자살하면 개죽음이라고 하는게 여기서부터 나온다.

물론 사회에서도 자살하면 개죽음이지만.

 

군대라는 곳은 개방되있는 곳이 아니지?

외부인은 들락날락 거릴 수가 없어.

그래서 타살인데도, 자살로 위장했다라는 되먹지도 못한 주장을 사망자 친지쪽에서 많이 한다.

때문에 자살을 한 것이 확실해도 일단은 현장보존을 한다.

그 후에 부모님이 와서 자살한 모습을 직접보고, 죽은 사인이 자살이며 타살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위해

부모님 참관하에 부검을 한다.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군대도 나름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니까 이해는 함.

 

물론 나는 이 과정을 다 지켜봤었다. 하루만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후로는 밥맛없더라. 나 밥먹는거 좋아하고, 군것질도 좋아하는데

1 ~ 2주 동안 계속 그 모습이 생각나고 그래서 밥 한숱갈 떠도 입까지 못넣겠더라..

 

진짜 근 한달동안 그 자살한새끼 모습이 계속 떠올라서 고생 좀 했었다.

 

이게 내가 처음으로 본 시체였다.

첫 경험이 제일 좆같은 법이지..

 

두 번째로 본 것도 시간되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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