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여자 번호 딴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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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여자 번호 딴 썰

익명_NjQuMzIu 0 780 0

 

 

원래 여자한테 번호좀 잘 따는 편이다. 사실 잘 따기보단 잘 물어보는 편에 가깝다. 솔직히 여자좋아 할만한 스타일은 아니라 이런거라도 자주해야 여자 겨우 사귀더라ㅋㅋ 잘 되면 5번 중에 한번?

안되면 10번중에 한번 번호주고 어쩔땐 진짜 무안할 정도로 까이기도 하고 아무튼 본론으로 대학교 2학년때 알바 끝나고 집 가는길에 비가 진짜 엄청나게 오는거다. 버스 타야 하는데 우산이 없어 서 비 좀 맞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진짜 너무 예쁜 여자가 버스정류장 들어오는거다. 얕간 걸스데이 소진 닮기도 하고 검정색 원피스 입었는데 너무 예뻐서 진짜 계속 쳐다보면서 한 동안 멍했다. 개도 자기 보는줄 눈치채고 두번 정도 눈 마주치고 비까지 오니깐 사람이 더 감성이 풍부해지더라 진짜 내가 이 사람 그냥 보내면 평생 후회 할 것 같은 무조건 시도라도 해봐야 될 것 같은 막 용기가 나더라 개가 버스타길래 반대방향인거 알면서도 그냥 덜당아타서 뒤에서 계속 봤다. 그러다 여자애 내리는데서 같이 내려서 용기내서 뒤에서 불렸다. 저 저기요... 저 번호 좀 주세요

여자가 뒤 돌면서 나 보니니 당황하면서 내가 우산 없는거 보니 어 이쪽으로 하면서 버스정류장으로 다시 들어갔다. 한 동안 십초정도? 서로 멍하니 쳐다보다 여자가 그러더라 아.. 저 남자친구 있어요... 그러면서 뻘쥼하게 서로  아..  안녕히 가세요 하고 여자는 제갈길 가고 나는 우산도 없고 비는 쏟아지고 집에 어떡해 가야 하나

한 숨 쉬면서 아쉽기도 하고 버스정류장 앉아서 멍하니 있었다. 혹시 다시 오진  않겠지? 택시타고 가야겠다. 생각하고 가려는데 뒤에서 누가 부르더라 저 저기요 이거 쓰고 가세요 그 여자 였다.

정말 드라마 같더라 나는 아.. 죄송해요 하고 여자는 이거 쓰고 조심히 가세요 그러더라 그거 쓰고 집오는데 갑자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그것도 군대 이후 5년 만에 집와서 까지... 벌써 그게 삼년 전이네 지금은 여자친구랑 잘사귀고 있다. 그때 그 우산 건네준 여자가 지금 여자친구다.ㅋㅋㅋ 어떻해 된거냐면 그 우산쓰고 집와서 울고 그 우산땜에 계속 그 여자 생각나서 우산 버리려는데 우산 손잡이에 왠 전화번호가 있더라 010 0100 0100 연락주세요 이렇게 나중에 알고 보니 남자친구 있다는 건 번호주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거였고 우산없어서 비맞는거 보고  멀리서 계속 보는데 내가 너무측은해보이고 진심이 느껴졌다고 하더라 자기도 비오니 감성이 풍부해졌다고 근데 자기도 거절하고 다시 번호줄 수도 없고 해서 정말 될 인연이라면 연락하겠지 하고 그렇게 한거라더라 내 인생에서 아마 가장 드라마틱하고 용기있는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 건 남자 건 여자 건 좋아하는 사람 혹은 이 사람이다 지체 하지 말고 대쉬해라 안해보곤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깐 

끝날때 까진 끝난 게 아니다- 요기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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