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07 군기 썰 3.txt
익명_NjQuMz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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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09:21
선배들이 뜯어말리면서 나한테 너 미쳤냐고 그러는 와중에도 난 웃고있었다
처음에 농담할때부터 실실 쪼개고 있었거든 한대 맞고도 계속
아무리 그래도 선배한테 그러는 새끼가 어딨냐고 나를 성토하기시작함
근데 거기서 '아무리' 라는 단어가 나온걸 보고
아 저새끼 동기들사이에서도 별로구나 하는걸 직감함
눈치깐 나는 바로 피해자코스프레랑 사죄코스프레 시작
갑자기 뺨을 맞아서 놀라서 그랬습니다 선배님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하니까 다들 납득하는 분위기
자자 그러지 말고 일단 들어가자 해서 바베큐장 분위기 이상해진채로 종료
방에 들어가서 과자 까놓고 둥그렇게 둘러앉아서 술게임하고 그러는 와중에
나는 밖에 나와서 줄담배
아 씨발 어떡하지 이따 말걸면 숙이고들어가야되나 아니면 나도 똑같이 후까시잡고 아예 매장당할까
자존심이 중요하냐 사회적 지위가 중요하냐를 두고 내적갈등 존나함
그러다가 담배피러 나온 선배 하나가 너 왜그러고있냐고 그래서 아 그냥 아까 일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더니
어깨툭툭쳐주면서 괜찮아 임마 실수할수도 있는거지 나도 새내기때 그랬어 걱정마 다들 이해해줄거야
그러는데 그 '실수' 라는 말이 몹시 심기가 거슬림
신입생주제에 존나 건방졌던거지 나는
암튼 담배끄고 걔랑 같이 방에 들어갔더니 그 선배 있는 쪽으로 잡아끌고 둘이 소주 한잔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새끼 앞에 앉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