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여자랑 결혼했다가 이혼한 썰~ (스압)
5살 때까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세식구가 월세방에서 전전한 집안이다.
공부도 못했지만 공부를 하더라도 대학을 갈수가 없기에 나름대로 중학교 때 공부 좀 했는데 실업계로 갔다. 고등학교 졸업도 하기전에
학교에서 보내주는 곳에서 야간일하면서 너무 할일이 없고 (야간일 하는데 전혀 아무것도 없는 동네) 그 근처에 도서관 같은데서 책만 읽고 다시 출근하고
인터넷하고 그러고 군대도 못갔다 어머님은 아프시고 동생도 어려서 생계가 너무 곤란한데 진짜 면제 안시켜주더라 주변의 도움으로 어떻게 해서 면제 받았다.
혼자 EBS 보고 공부해서 수능공부하고 해서 대학하서 밤에는 일하고 낮에는 학교가고 하면서 졸업하고 그러고 있는데
회사가 대기업으로 M&A가 되더라 그러고 서울 본사로 발령이 났다. 좆소에 다니던 사람들은 다 그만두고 나만 남다보니 어쩔 수 없이 실무자인 나를 부른 것이다.
그래도 대졸이고 그러다보니까 그런거 같다, 언제나 그랬듯이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가는데 서울에 오니까 진짜 이쁜 여자들도 많고 이쁘다기 보다
다 좀 있어보인다고 하나? 고생안하고 곱게 자란 여자들 많더라 나는 친구도 없고 해서 밤늦게까지 일했는데 업무 시간 지나면 수당도 주고 (그런거 받아본적이
없었음) 너무 좋아서 일하구 회식 자리나 회사 사람들이 술먹자고 하면 너무 좋았다 어차피 술도 사주고 고기도 사주고 친하게 지내는데 천사나 다름 없다 생각하고
또 그게 인맥이 되더라
그렇게 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정규 출신이 아니고 포로 출신인데도 어느 정도 자리가 주어지고 하다가 거래처 몇개를 담당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보통 내가 발주하고 그 쪽에서 발주 받고 진행상황 체크하고 뭐 그런 일인데 상대편 거래처 중 여자가 한명있었음. 근데 진짜 아무것도 몰라서 너무 처음엔
화나고, 짜증나는데 여자니까 내가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같이 일을 했는데 내가 그 회사 몇번 갔는데 그 여자는 못만났다 기대도 안하고 보통 만나면 과장, 차장
이런사람들을 만났으니까 (그여잔 그냥 시다바리?) 그러다가 그쪽 회사에서 망년회를 하는데 나도 좀 왔으면 하더라 그래서 다른 회사인데 어떻게 가냐고 하니까
너무 고맙고 하니까 와서 얼굴만 보여주고 가라고 꼭 그러길래 어차피 연말에 할일도 없고 해서 갔다.
가서 소개를 하니까 사람들이 놀라더라 부장급 정도인지 알았는데 완전 어리다고.. (그럴수밖에 없이 시발놈들아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 일을 10년째 하는데)
그러면서 몇년생이냐고 해서 몇년생이라고 하니 와 누구랑 나이가 같다고 그런데 보니까 나랑 하루에도 몇번씩 연락하던 여자더라... 그래서 내가 회사에 몇번
찾아갔는데 왜 못봤냐고 하니까, 자기는 통화하는 사람이 나이가 많은 사람인줄 알았고 나는 그냥 신입사원인지 알았다고..
어쟀든 그렇게 이야기하고 그쪽에서 2차 가려는 분위기에서 나는 당연히 빠지는게 좋을 것 같아서 친구들하고 약속 있다고 나와서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갑자기 벤츠 C 시리즈가 한대 오면서 빵빵거리더라 거래처 담당자 여자였음...
어디까지 가냐고 해서 어디 간다니까 자기가 태워준데 그래서 같은 방향이냐고 하니 "앞으로 같은 방향이면 좋겠네요~" 이 지랄 하더라
근데 내가 술먹는거 봤는데 괜찬냐고 하니까 걱정말래 괜찬고 어쩌구
그러더니 우리집이 아닌 다른곳으로 몰더라 차를... 솔직히 속으로 이여자 뭐지? 하면서 그냥 있었더니
"어 안놀라네?"
그러길래 지름길이냐고 하니까 막 웃으면서 이런 지금길도 있냐고 그러더니 서울시내 모 호텔로 가더라 첨엔 놀람 뭐지 하면서도
첨부터 이러는건 아니겠지 하는데..
"한전 더 하셔야죠?" 그럼서 아주 자연스럽게 발렛파킹을 하더라
난 호텔에 바같은데가 있는지 그 때 처음 알았는데 딱 가니까 한 60대 정도 되는 정말 TV에서나 보던 그런 집사 분위기가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그러더니 테이블을 세팅하더라고 , 자기네 집안이 여기 VVIP 맴버라고 하면서 지금 같은 연말엔
예약 안하면 못오는데 자기가 아까 전화해서 겨우 잡았다고 그래서 술마시고 뭐 이야기하는데 와인한병에 33만원 이러더라
어쨌든 처음에 그렇게 만남, 아빠 (나중에 장인)은 대학병원 교수 출신 개업의인데 그냥 조그만 병원이 아니라 좀 큰 병원을
하시고 장모는 아파트 몇채 가지고 임대업하고 처남은 일본에서 뭐 한다더라고
내가 당시 29이었는데 와이프는 30이었음. 그러다보니 장인이 땅이 꺼져라 걱정했는데 남자 데리고 왔다고 하니 당연 찬성이고
장모는 의사에게 데였다며 의사만 아니면 대 찬성이라고 -_- 근데 나중에 보니 딸이 임신한거 같아서 허락했다고 하더라고
결혼식 때 국회의원만 6명 정도 오더라 ㅅㅂ
그렇게 결혼해가지고 애낳고 사는데 워낙 집안 클라스 차이가 크다보니까 힘들더라
일단 무조건 가사도우미 한달에 몇번부르고 나중에 보니 애봐주는사람 이렇게 사람 쓰면서 돈 쓰고
돈 없이 커서인지 씀씀이가 일단 큰데 많이 쓴다기보다 고급을 좀 찾음. 예를 들어 마트 같은데 가도 나는 싼거 위주로 보는데
비싼거 위주로 보고 뭐든지 좀 고급 옷도 비싼거 화장품 뭐 이런게 자기가 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쓰더라 (애낳고도 돈 벌었음 그래도)
그래도 자기도 벌고 그러니까 뭐라고 안했는데 돈이 모일리가 없고 그러다가 회사가 망함...정확하게는 구조조정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내가 몇달 실직을 하게 되고 모아둔 돈도 없어 너무 힘든데 집계약도 만료되어서
이제 아파트 못살겠다고 다운사이징 하자고 해서 연립으로 옮김 이 때는 처가에는 비밀로 했어
그런데 워낙 후진동네에 후진 집이라 그런지 나도 힘들고 애들도 힘들고 막 그렇더라
그러면서 어느날 자기보고 계단 청소하라고 했다고 어쩌구 하면서 친구 누구는 펀드매니저네 어쩌구, 자기 친구 누구는
회사에서 남편을 유학까지 보내줘서 미국에 갔네하면서 에휴 장인이 많이 걱정해서 나에게 돈도 보내주고 했는데
솔직히 애들도 둘이나 있고 하다보니 금방 없어지더라고 그래서 무리를 해서 눈을 낮추어 취직을 했는데
인간관계 너무 힘들고 밤늦께까지 일이고
그런데 어느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애들이 전화가와서 엄마가 없고 배고프고 연락도 안된다고
그래서 나도 해보니 안되고 그래서 황급히 집에 돌아왔는데 정확하게 그 때부터 연락이 안됨.
그래서 일단 장인에게 연락했더니 자기가 해보겠다고 하더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신고 같은건 하지 말래
그러더니 좀 뭔가 이탈한거 같다고 하면서 내일부터 가정부를 보내줄테니 좀 참고 있고 자기를 믿고
기다려보라고 하더라고 그 때부터 계속 연락하는데 어쨌든 애들은 엄마 찾고 울고 불고 정말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음
장인이 힘들지만 참으라고 5천만원 보내주더라
그렇게 장인이랑 나랑 추적했는데 나중에 찾고보니, 도박에 중독되었더라
도박판 전전하면서 여러 남자랑도 어울렸고 장인에게도 도박빚 때문에 집에 못들어간다고 정리하면 들어가겠다고
억대로 뜯어다가 다 도박으로 탕진하고
내가 알게되었을 땐, 이미 수습이 불가능하고 어디 자동차 외판원하고 원룸에 살고 있는 상태...
장인이랑 상의했더니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별거는 찬성이지만 이혼은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자기가 사람만들어 보내겠다... 애들을 생각하라
그래서 생각해보는데 장모가 다 남자가 돈이 없어서 그렇다는 식으로 말해서 빡돌아서 다 뒤짚어 엎으려다
결국 이혼만했음.
지금은 장인이 외국으로 보내버렸다더라 뭐하는지는 모르겠고 애들은 그래도 톡으로 연락하고 하는데 나는 절대 연락안함
너무 상처가 크더라...
명절 때만 되면 그래도 장인장모가 손자손녀보고 싶다고 잠시라도 들리라고 하는데 요즘은 애들이 커서 그집 아파트까지 가서
올라갔다 오라고 하고 PC방에서 게임하다가 몇시간뒤에 데려온다.
이번추석 때도 그렇게 했는데 이번엔 장인 장모가 애들데리고 내려오셨더라
장모가 미안하다고 내 손잡고 애들도 이제 커가니 좋은 여자있으면 잘 생각해보라고 하더라 괜히 눈물이 나더라고
장인도 많이 늙었더라 병원도 내놓았다고 에효..